~@img!!철원 설 대목이란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려서 대형마트나 가면 있을까 설을 앞둔 3일 오후 2시 신철원 장날에서 시장건어물 장사 40년 동안 매일 노구를 이끌고 힘겹게 상점 문을 연 최 (여 65)씨는 설 대목이 시작되겠다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img!!대목은커녕 그저 하루 하루 입에 풀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경기침체에다 대형마트의 가격 할인 전쟁에 밀린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침울" 그 자체였다.~@img!!철원은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날 상인들은 골목마다 나와 손님을 맞기 위한 손길로 분주했지만 찾아 오는 사람은 내내5~10명밖에 되지 않았다. 신철원시장의 "동아제분소"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직접 짜서 판매하는 것으로 소문난 집이다. 이곳에서 20년째 기름을 짜 왔다는 변근식(64) 사장은 "경기가 좋을 때는 기름을 짜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요즘 하루 15명도 안 온다"며 "이것도 시장 내에서 고객이 많은 편이라 큰 불평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img!!신철원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50)씨는 최근 삼겹살 가격을 대형마트에서 할인판매 하고 있지만 "이 사장은 그나마 고기 질이 더 좋다 보니 단골고객들이 발길은 꾸준한 편인 게 위안거리"라고 말했다.~@img!!최근 각종 경기지표에서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는 조짐이 나오고 있지만, 전통시장까지 이 온기가 전달 되려면 아직도 먼 듯했다. 신문전단지등 시장 바닥에는 인근 마트들의 할인행사를 알리는 광고지가 굴러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