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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3제(三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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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3제(三題)

김 영칠(수필가)

~@img!!요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들”로 시국이 뜨겁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나 국가사회의 모듬살이 모두가 사람이 하는 노릇이라 실수투성이게 마련이지만, 때로는 너무 엉뚱하고 어처구니 없게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잘 하다가도 한순간 자만과 방심에 빠지면, 멍청하게 바보가 될수도 있음을 뼈져리게 일깨우는게 세상의 이치인것 같습니다. 끝까지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금과옥조로 새기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사례 하나, “천안함 사건”. 천안함은 꼭 1년전인 2010.3.26. 칠흑같이 어두운 밤9시 22분에 폭침(爆沈)되어 배가 두동강 나고, 우리해군장병 46명이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끔찍한 사건발생으로 국민의 경악과 분노가 하늘을 찔렀고, 희생당한 가족들의 슬픔과 오열이 강산을 울렸습니다. 폭침당한 배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몇몇장병의 참혹한 시신과, 전율할듯 갈갈이 찟겨지고 처참하게 부서진 선체의 흉악한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당국에서는 국내외의 전문가들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정밀조사 한후, “북한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한 폭침”으로 결과를 발표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1주기를 맞아 “천안함 백서”를 내 놨는데, 군과 정부가 초기대응에서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내 국민의 신뢰에 상처를 주고, 각종의혹과 혼란을 자초한 면이 있음을 인정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사회 일부에서는 정부발표를 불신하면서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는 사실입니다. 처참한 몰골로 전시되어 있는 천안함의 실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부모와 가족들의 흐느낌, 생존한 58명 장병들의 생생한 피해증언이 엄연한 현실임에도, 이를 애써 외면하려 드는 것은 무슨 까닭 일까요? ● 사례 둘, 구제역 사태. 정부는 구제역 발생 117일만인 지난 3.24일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하였습니다. 전국 11개시도 7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돼지 331만7,864마리와 소 15만871마리등, 모두 346만8,735마리를 살처분하여 4,580개소에 매몰 하였는데, 이를위해 살처분 보상비 1조8,000억원, 환경조사와 상수도공사비 8,000억원, 소독방역비 2,000억원, 백신비용 330억원, 생계안정자금외 기타1,670억원등, 약 3조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3조원이라면 대략 강원도의 1년예산과 맞먹는 천문학적 규모지요. 구제역은 연례행사처럼 발생 함에도 제대로 된 대응메뉴얼 하나 없고,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속에서 3개월이 넘는 장기간을 일선종사자들과 온국민이 고달픔을 당했슴에도, 정작 발표된 내용은 “급조된 반쪽대책”이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니 한심하고 실망 스럽습니다. 장관은 정치적으로 잠시 왔다가는 비전문가라 그렇다치고, 그밑에 보좌하는 수십년 경력의 전문 관료들은 도대체 뭘하고 있었단 말인지 묻고싶은 거지요. 소신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이런식 이라면 구제역이 다시 발생할 경우, 또 전처럼 처참하게 당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겁니다. ● 사례 셋. 상하이 영사관 스캔들. 참으로 낯 뜨거운 나라망신 인데도, 정작 몸통인 중국여인은 만나지도 못한채, 단순 비리사건으로 결론을 내고 말았습니다. 문제가 된 영사들은 모두 명문대를 나온 고시출신들이고, 관료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요직에 있었는데, 그만 하룻밤 불나비의 달콤한 유혹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수십년동안 쌓은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다시는 얼굴을 들수 없는 창피를 당했으니 신세를 망친거지요. 공직자의 처신은 추상(秋霜)같아서, 살엄음판위를 걷듯 조심조심해야 하는데 그렇치를 못했던 겁니다. 옛부터 관료사회에서는, “돈과 여자”를 조심하라는 불문율이 좌우명처럼 전해오고 있는데, 이를 몰랐거나 우습게 안 결과라고 할까요. 위의 세가지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을 거느림에 있어서의 총체적 난맥상이 여실히 들어났다는 점 입니다. 천안함발표를 불신하는 책임의 일단이 정부에 없지않고, 갈팡질팡 허둥댄 구제역사태 또한, 지탄과 원성의 귀책이 정부당국에 많으며, 전체 공직자들의 신성한 명예를 더럽힌 극히 일부 몇몇의 추잡하고 파렴치한 행태는, 기본이 않된 사람, 머리와 재주만 믿고 까부는 사람을 눈 감아준 정실인사 때문이 아닐는지요. 시끄러운 조사와 요란한 발표만으로는 외양간을 제대로 고쳤다고 할수 없겠지요. 또다시 소를 잃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뼈져린 반성의 토대 위에서, 가혹할 정도로 원칙과 정도를 세우고, 엄격하게 질서를 바로 잡아야만 하겠습니다. 최후의 보루에 섰다고 하는 강인한 호국정신과 항재전장(恒在戰場)의 각오, 실전적인 훈련으로 무장한 강력한 국방태세,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다져지고 책임과 능력으로 본분을 다하는 공직사회,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생령을 우선하는 혜안과 비젼의 역사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를 만드는 일은, 우리모두의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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