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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박수만 치고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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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박수만 치고 있어야 하나

김 영칠(수필가)

~@img!!요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환희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2전3기의 장쾌한 승리였고, 끈질긴 집념의 결실이었다. 가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였으니, 하늘도 감동을 하신 듯 하다. 10년묵은 체증이 확 뚫린 듯 시원하다. 그동안 우리를 둘러쌌던 음울한 기분을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신명나는 생활을 만들수 있어 즐겁다. 지금껏 수고하신 모든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원도민의 일원으로서 뿌듯한 자부와 긍지를 느낀다. 이제야 말로, 낙후한 강원도가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위대한 기회를 맞았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7년을 앞둔 만큼, 내실있게 준비를 잘 해서 흑자올림픽, 성공올림픽이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 그런데 이런 들뜸과 기쁨의 한켠으로, 씁쓸한 소외와 허전한 자괴감을 갖게 되는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건 아마 나 혼자만의 느낌 이기보다, 우리 철원군민들의 공통된 감회이고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축하잔치에 하객으로 가 보니, 먼저 온 이와 힘있는 손님이 좋은자리, 맛있는 음식을 독차지한데서 당하는 씁쓸함 같은거다. 내가 앉을자리도 마땅치 않고 내몫으로 나온 음식도 변변치 않으니, 나는 홀대받은 나그네꼴 이다. 우리철원이 현재 처해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과연 이래도 되는건지, 이렇게 계속 가야 하는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걱정이 많다. 지난 10여년간 특정지역은 동계올림픽 유치명분으로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여 천지개벽같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이제는 유치가 확정되었으므로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런 반면에 철원을 비롯한 이른바 접경지역은, 이렇다 할만한 투자하나 이루어지지 못한채, 상대적인 소외와 정체의 늪에 깊이 빠져있다. 우리는 다른지역을 시샘할만치 옹졸 하지않고 우선투자의 당위성을 이해 못할만큼 우둔하지도 않다. 다만 현재와 같은 특정지역위주의 편중된 투자와 개발이 지속될 경우, 다른 소외지역에 미칠 나쁜영향을 우려하는 것 뿐이다. 지역적소외와 낙후를 가속화 시키는 정책의 오류는, 결과적으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접경지역의 어려움에 대하여, 목이 아프도록 외쳐왔고 관심과 배려를 촉구해 왔었다. 분단 60년동안 안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통제속에서, 부자유를 감내한 우리의 희망은 ‘정부의 관심과 배려’였다. 우리가 규제에 발묶여 앞으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때, 남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훨훨 날았다. 우리의 목소리가 쉬어서 잦아들고 감성이 매말라 주눅 들었을 때, 얄궂게도 남들은 그들만의 잔치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앞서감을 노래했다. 양지에서 잔치하며 즐기는 사람들은, 음지에서 절망속에 한숨짓는 많은 이들의 비애를 의도적으로 외면하였고, 아량을 베푸는데 너무도 인색하고 치졸 한 듯 싶다. 극심한 지방간의 경쟁, 강도를 더해가는 배타적인 지역이기주의, 적자생존의 냉혹한 자치시대에서 우리가 설 자리는 과연 어디인가?. 도(道)의 경계하나 넘어가면 완전히 딴판인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요즘 우리지역의 공약사업부진과 관련하여,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멀게는 대통령에서 최근의 도지사공약에 이르기까지 실망스런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당초 대통령 공약으로, T.S.R과 연계한다는 장기구상에 의해 착수된 ‘경원선 복원사업’은, 10년이 다가 오도록 찔끔 공사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제시되었던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신임도백이 실현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다른지역에 대체조성할 의사를 밝혔다 한다. 완공직전에 있는 ‘철원 평화문화광장’에 당초 건립하기로 했던 ‘D.M.Z박물관’은 진작에 고성으로 날아가 버렸고, ‘문헤-화지간463지방도 확포장사업’도 이제 겨우 손을 댔는데, 동계올림픽에 올인 하자면 또 밀릴게 뻔하니 어느 세월에나 끝날지 아득하기만 하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는 언제까지 박수만 치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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