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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담없이 즐기는 우리역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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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담없이 즐기는 우리역사 얘기

상감, 대감, 영감, 나리

~@img!!김영칠 수필가 오늘날은 웃기느라고 옛날의 관직호칭을 장난삼아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애들한테 임금님만 착용하던 익선관과 곤룡포를 입혀서 사진을 찍기도 하구요. 나이든 남편이나 나이많은 노인을 흔히 ‘영감’이라 하고, 웃사람을 농담조로 ‘나리’라 부르기도 하지요. 조선왕조의 사실상의 설계자는 삼봉 정도전 (三峰 鄭道傳,1337-98)인데요. 그가 중국의 이상적인 정치규범인 주례(周禮)를 참고하여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을 편찬하고 궁궐의 배치와 명칭, 통치체제의 구조와 관직의 기본틀을 만든건 잘 알려진 얘기지요. 조선왕조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경국대전’이 완성된건 성종때 였구요. 오늘날의 일반직공무원 직급체계는 1급(관리관)에서 9급(서기보)의 아홉단계로서, 정무직인 장차관이나 국무총리는 범위 밖인데요. 조선조의 벼슬체계는 정1품에서 정9품의 아홉단계를 기본으로 하되, 각단계마다 품계를 하나씩 추가해서 사실상의 등급을 18계단으로 만들고, 그안에 모든 벼슬체계를 망라한 점이 특징이지요. 18계단 이라는건 ‘정(正)’밑에 ‘종(從)’을 각각 붙이는건데, 정1품.종1품, 정2품.종2품...정6품.종6품...정9품.종9품 이런식이죠. 임금다음으로 높은자리인 영의정은 정1품이고, 가장 말단은 종9품으로 참봉이나 훈도등 이었지요. 경복궁에 가 보시면 근정전 계단아래, 좌우로 품계석이 서 있는걸 보셨을 텐데요. 이러한 등급의 세분화는 벼슬자리수와 업무량, 위계질서확립등 통치체제와의 복잡한 함수관계가 얽혀있지요. 그래서 1품의 삼정승을 공(公), 2품의 판서급을 경(卿), 중간관료급인 4품이상을 대부(大夫), 5품이하를 사(士)로 구분했는데, ‘공경대부’ 또는 ‘사대부’란 말은 여기서 나왔지요. 지금도 뼈대있는 가문의 족보나 묘소의 비석을 보면, 알듯 모를듯한 거창한 관직이름들이 나열되어 있는걸 볼수 있는데요. 조상의 벼슬을 들먹이며 어깨를 재 봐야 별건 아니지만, 수백년전 옛날에는 그 위세가 대단 했대요. 문벌이나 가문의 전통도 그런 자존심에서 나오는 거구요. 품계명칭을 보면, 정1품은 대광보국숭록대부, 종1품은 숭록대부, 정2품은 정헌대부, 종2품은 가정대부...정5품은 통덕랑, 종5품은 봉직랑... 이런식으로 같은품계 안에서도 명칭과 위계에 차등을 두었지요. 같은 정3품 이라도 통정대부이상은 당상관, 통훈대부이하는 당하관으로 구분했지요. ‘상감’은 임금의 높인말로 오직 국왕에게만 썼구요. 정2품이상은 ‘대감’, 정3품 통정대부이상 종2품은 ‘영감’, 정3품 통훈대부 이하는 모두 ‘나리’로 불렀대요. 관직은 ‘계(階).사(司).직(職)’이라하여 품계,소속,직위로 표시하는데 예를들면,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이라 할 때, ‘대광보국숭록대부’는 품계요, 의정부는 소속관청이며, 영의정은 직위가 됩니다. 흔히들 ‘1인지하에 만인지상’이란 말은, 백관의 수장인 영의정을 이르는 것이지요. 드라마 ‘용의눈물’을 보면, 도승지가 태종과 마주앉아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통령비서실장격인 도승지는 정3품 이었지요. 그리고 ‘언론3사(三司)’라 하여, 국왕의 교서작성과 경연을 주도하는 홍문관의 대제학은 정2품, 관원의 비행을 감찰하는 사헌부의 대사헌은 종2품, 정책을 비판하고 간쟁하는 기관인 사간원의 대사간은 정3품 이었구요. 수도서울시장격인 한성부 판윤은 정2품 이었어요. 외관직인 지방수령의 경우, 현재의 도지사격인 감사나 관찰사는 종2품 이었는데, 옛날에도 우리철원은 규모가 큰 편이어서 종3품인 도호부사가 관할 하였대요. 고을원인 군수는 종4품, 현령은 종5품, 현감은 종6품이었구요. 이충무공은 종6품직인 정읍현감으로 있다가, 임진왜란 직전에 7단계를 뛰어서 종3품의 전라좌도수군절도사에 발탁 되었지요. 문과의 경우, 과거에 장원급제를 해야 종6품을 주고, 최하등급인 병과23등을 하면 8품이나 9품을 주었대요. 능지기인 능참봉은 최말단 종9품인데, 옛날에는 그 끝발이 원님 부럽지 않았다나요. 하긴 관(官)자 하나만 찍어서 내 비치면, 귀신도 의악소리를 치고 도망 갔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김영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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