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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고지도에 비친 옛 철원

기사입력 2011.1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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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박종민 과장 ~@img!!조선시대 철원지도 (古地圖에 나타난 철원) 서울대 규장각이 보관하고 있는 '광여도(廣輿圖)' 는 1800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도이다. 회화식 지도로 제작된 이 지도는 모두 7책으로 구성돼 있고 그 중 강원도 ‘철원부(鐵原府)’편에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호구, 병사, 전, 답, 창(倉), 면, 경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다른 지도와 달리 풍수지리사상에 근거한 경관 인식이 잘 나타나 있어 지도에 묘사된 산줄기를 중심으로 독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지도를 쫒아 옛 철원부와 김화현의 역사도 공부하며 고향의 정서를 느껴보자. ~@img!!제1편 鐵原府 지도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 땅의 고암 산에서부터 삼부연 폭포와 용화산 그리고 좌측에는 지금의 경기도 행정구역인 永平界가 들어있어 방대했던 鐵原府의 행정구역과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지명> 갈말면(乫末面) 객사(客舍) 거북로(去北路) 거안협로(去安峽路) 경로(京路) 고남산(古南山) 고석정(孤石亭) 고암산(高巖山) 고을파면(高乙坡面) 관인면(官仁面) 궁왕고도(弓王故都) 금학산(金鶴山) 대현(大峴) 도덕진(道德津) 동변면(東邊面) 마산(馬山) 면산(面山) 무장면(畝長面) 보개산(寶盖山) 봉(烽) 북관정(北寬亭) 북면(北面) 삼봉(三峯) 삼부연(三釜淵) 상현(霜峴) 서변면(西邊面) 선창(船倉) 소리산(所里山) 소현(小峴) 송내면(松內面) 송현(松峴) 심원사(深源寺) 아(衙) 어운동면(於雲洞面) 용화산(龍化山) 요동백사우(遠東伯祠宇) 일봉산(日峯山) 적석사(積石寺) 창(倉) 평원(平原) 풍전역(豊田驛) 할미산(割眉山) 향교(鄕校) 험흘진(險屹津) ~@img!!<해제> 철원부는 철원군 철원읍, 동송읍, 갈말읍, 어운면, 북면, 묘장면과 포천군 관인면, 연천군 신서면에 해당한다. 읍치는 철원읍 관전리에 있었다. 고을은 내륙의 광활한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도에도 平原이란 글자를 넣어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주기를 보면 밭이 논의 열 배를 넘고 있어 아직도 논농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지도의 한가운데에는 후삼국시기 태봉의 궁예가 都城를 만들었던 곳을 弓王故都로 표시하였다. 이 도성에는 外城과 內城이 있었는데 모두 土城이었다고 하며 지금은 휴전선 안쪽 비무장지대에 있다. 읍치에는 아주 중요한 건물만 표시되어 있지만 다른 공간에 비해 과장·확대되어 있고 풍수적 관념이 들어가 있다. 그 아래에 있는 遼東伯祠宇는 명나라의 요청으로 여진족 建州衛의 반란을 진압하다 전사한 金應河(1580-1618)를 배향하여 1666년(현종 7)에 賜額받은 褒忠祠이다. 고을은 두 개의 큰 물줄기로 갈라진다. 지도 오른쪽이 임진강의 큰 지류인 한탄강이고 왼쪽이 마곡천이다. 철원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용암대지로 나오는데 오른쪽 한탄강은 바로 그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만들어진 하천이다. 따라서 끝없이 펼쳐진 평원 아래로 강가의 절벽이 이어지는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들고 있다. 孤石亭은 이러한 한탄강가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옆에 지어진 정자이다. 그 풍경이 아름다워 일찍이 신라의 진평왕과 고려의 충숙왕이 놀았다는 기록이 전해오며 조선 중기의 義賊 임꺽정이 숨어살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 민 호 : 3019호 ○ 속 오 군 : 785명 ○ 감 영 군 : 217명 ○ 관할구역 : 동변면 외 9면 ○ 기 타 : 성곽 없음. 창고 2개소. 나루터 2개소.봉화대 2개소.사찰 2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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