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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우리 역사 얘기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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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우리 역사 얘기⑰

통섭(統攝)과 융화, 긍정의 역사를 위하여

~@img!!김영칠 수필가 오늘날 우리사회는 소통부재에 따른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음은 물론이고, 상대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팽배로 여기저기서 각진 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만약에 우리 몸의 내부구조를 이루고있는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이처럼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근간에 어느 서양의 생물학자가, 지금처럼 닫혀있는 학문간의 단절을 심각한 현상으로 지적하면서, 열린학문의 창조성을 제시한바가 있는데요. 자기논리의 고집, 독단적 가치관의 절대화는, 또다른 대립과 파탄을 야기하여 학문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것이라는 경고지요. 인생과 세상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연계작용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분리되어 있지만,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소통하고 결합하여 전체를 하나같이 작용하는 구조는, 학문을 비롯하여 우리몸과 인간의 모듬살이, 사회와 국가의 운영, 세계와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이원리 위에 놓여있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신라의 원효스님은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도중 산속에서 자다가, 밤에 목이 말라 어느 바가지의 물을 무심코 마셨는데 아침에 보니 해골 이었다나요. 모르고 먹은 물맛은 기가 막혔는데, 알고보니 해골물이라? “그래! 만사는 맘 먹기에 달린거다”. 그리곤 즉시 걸음을 되돌려 깨달음에 이르시고, ‘만법융화(萬法融和)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펼치셨지요. “세상의 이치는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능히 모든 방면에 다 합당하고, 다르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방면이 한 맛으로 통한다. 다양성의 인정과 융화! 그것은 본래 불교의 기본입장인 동시에, 원효 화쟁논리의 기본전제 이기도 한데요. 막힘이 없이 두루 넘나들어 통하고, 그래서 하나의 큰 물줄기로 모아지고 다스려지는 ‘통섭(統攝)의 이치‘를, 원효스님은 1400여년전에 제시하신 거지요. 원효스님의 가르침은 삼국통일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태조 왕건의 가장큰 의미는, 후삼국통일 과정에서 보여준 포용과 융화라 하겠습니다. 미약한 힘으로 가장 나중에 참여 하였지만, 신중과 겸손으로 굴신하여 제왕이 되었지요. 그리고, 곳곳의 백성들을 끌어 안으므로서 빛나는 통일군주가 되었는데요. 그가 무려 스물아홉명의 부인을 둔 것은, 지방호족을 포섭하려는 결혼정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삼국의 이질적정서를 포용하여 하나로 만들기 위한 융화전략이기도 했습니다. 서양사에 있어서 로마제국의 위대함은, 외형적인 영토의 방대함이나 문명의 찬란함 이전에, 사해만방을 제국의 시민으로 차별없이 끌어안은 포용의 힘과, 지도자들의 솔선수범 때문 이라는게 사가들의 공통된 지적인데요. 장대함과 예술성을 가미한 건축물, 항구성과 실용성에 바탕한 기반시설, 지방의 특성과 문화를 존중한 관용과 배려, 이런 긍정적 다스림이 다민족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냈고, 그래서 유럽의 역사위에는 지금도 제국의 지배 가 자랑스러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일찍이 영국의 처칠수상은 “대영제국의 역사는 BC 55년 가이사르의 도해(渡海)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갈파한바가 있는데요. 지배받았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지않는 심리적 바탕에는, 위대한 역사의 창조에 당당히 참여 하였던 높은 긍지가 서려 있는 것 아닐까요. 그것은 유럽여행을 해보면, 곳곳에 남아있는 제국시대의 유물과 유적, 그리고 옹색하고 불편 하지만, 수백 수천년된 가옥에서도 낙천적으로 살고있는 여유에서 찾을수 있지요.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유명한 거리와 이름있는 골목마다, 상징인물들의 동상이 즐비한 것을 볼수 있는데요. 개중에는 독재자, 정복자, 여색을 넘나들었던 예술가, 괴팍한 철학자 등등이 있지요. 저는 그걸 보면서, 그들 국민의 높은 문화적 자부심과 품격을 그려 보았습니다. 그 인물이 다소의 결함은 있더라도, 국가 사회와 미래역사에 끼친 긍정적 기여를 아름답게 여기는 품성 말이지요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눈여겨 보고, 과(過)보다 공(功)을 존중하는 자세, 그런걸 우리는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중국천안문 광장에 가보면, 천안문 중심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가 높이 걸려 있는걸 볼수 있는데요. 이걸 덩샤오핑이 주도 했다고 하네요. ‘덩’은 대장정 1세대의 유공자 임에도, 문화혁명 과정에서 ‘마오’에게 가혹한 배척과 구박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덩이 오뚜기처럼 살아나 개혁개방을 주도하면서, 전인대에서 분명하게 ‘공7과3’의 결론을 내리지요. “중국을 이룩한 마오의 공은 그의 과오를 덮고도 남는다”. 박해 받았던 입장 임에도, 대국적인 안목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평가한 덩의 자세는, 우리에게도 시사 하는바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김영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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