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img!!백과사전을 뒤져도 없고 그 흔한 사이버 검색창에 넣어도 어떠한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 남북분단 후 베일에 가려진「蓬萊湖」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겪은 철원 農業人 世代 대부분은 이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거기엔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다. 꿩이 날다 떨어질 만큼 규모가 사방 30여리에 이르는 대형저수지로 동란 이전까지만 해도 철원평야의 경지면적을 적셔 주었다는 저수지 이름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蓬萊號를 다녀왔거나 저수지의 기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설치년도가 너무 오래 되었고 남...
~@img!!김영칠 수필가 민주주의의 특징은 선거와 관광 같아요. 때만 되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선거, 그리고 따질 것 없이 무조건 떠나는 묻지마 관광. 지난번 추석휴가때는 중국관광객이 몇 만명씩이나 우리나라를 찾았었다는 소식도 있구요. 그동안 흥청망청 하다가 지금 파산직전에 놓인 그리스는 인구가 5천만인데 외래관광객이 8천만 이래요. 그런데 이 ‘선거와 관광’이란 말이, 전혀 엉뚱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좀 뭐한데요. 원래 선거와 관광은 조선왕조시대에 인재를 뽑는 제도 였다는군요. 인재선발의 방법에는, 시험으로 ...
~@img!!김영칠 수필가 오늘날은 웃기느라고 옛날의 관직호칭을 장난삼아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애들한테 임금님만 착용하던 익선관과 곤룡포를 입혀서 사진을 찍기도 하구요. 나이든 남편이나 나이많은 노인을 흔히 ‘영감’이라 하고, 웃사람을 농담조로 ‘나리’라 부르기도 하지요. 조선왕조의 사실상의 설계자는 삼봉 정도전 (三峰 鄭道傳,1337-98)인데요. 그가 중국의 이상적인 정치규범인 주례(周禮)를 참고하여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을 편찬하고 궁궐의 배치와 명칭, 통치체제의 구조와 관직의 기본틀을 만든건 잘 알려진 얘...
~@img!!김 영칠(철원향교 명예기자) 우리나라 역대 임금님들은 가족관계가 어떨까요? 부인은 몇분을 두셨고, 자식은 몇을 낳으셨는지? 궁금하군요. 역대왕조의 나라경영체제는 거의가 중국의 제도를 따랐는데요. 대략2600년전 중국 주나라의 제도에 의하면, 천자에게는 등급에 따라 정부인이 셋, 빈(嬪)이 아홉, 세부(世婦))가 일곱, 어처(御妻)가 여든하나이고, 첩(妾)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주나라황제는 천이백명의 후궁을 거느렸고, 진시황제는 만여명, 한무제는 만 팔천여명, 그런가 하면 당태종은...
~@img!!김 영칠(철원향교 명예기자) (힘들고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런땐 낙관과 여유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역사에 숨겨져 있는 일화와 비밀스런 얘기들을 끄집어 내서 심심 파적으로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때로는 황당한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런건 믿거나 말거나,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기시구요. 자, 그럼 시작을 하겠습니다.) 조선조500년 역사에는 모두 스물일곱분의 임금이 계셨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종’, 이렇게 외워서 공부한 시절도 있었지요. 1대는태조, 2대는정종, 3대...
~@img!!신철원1리 이창근 대한민국의 주소가 확 바뀌었다. 지번주소로 수십년간 이용하던 우편발송 주소가 지번 주소에서 도로 명 주소로 바뀐 것이다. 우리의 머리에 각인된 것은 몇 리, 몇 반, 몇 번지로, 일상생활에서 이용했기 때문에 지금 도로 명 주소로 바뀐 후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지금 현재는 홍보적인 차원에서 두 가지를 혼용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모르겠지만, 홍보기간이 지난 후 도로 명 주소를 일괄적으로 이용해야하는 시기가 왔을 때, 큰 불편함과 대 혼란이 올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웃 간에도 청첩...
~@img!!아이들은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돌아오면 마냥 즐거워하지만 어른들은 명절이 되면 고달프다고 한다. 특히 종가 집 며느리들은 음식 준비할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고 한다. 명절이 되면 맏며느리는 혼자만 고생 하는 거 같아 싫고, 작은 며느리들은 큰집에 가봐야 식모노릇만 한다고 큰 집 가기 싫어하고, 남자들은 마나님들 눈치 보기 바쁘다. 객지에 나가있는 형제들은 고향을 찾았던 향수도 잠시이고 귀성길의 교통지옥이 끔찍하기만 하단다. 모처럼 친 일가들을 만나 반가운 것도 잠시일 뿐 비교의식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
~@img!!얼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 활략을 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2013년 6월까지 2년간 재계약을 하면서, 그의 연봉이 약 86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계산해 보면 1주일에 약 1억6천5백만원씩 버는 것으로, 실로 가장 작은 규모의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 하겠으며, 더구나 그가 스포츠 마케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까지 합치면 정말 우리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액수의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는 약 116억원을 벌어 들였고, ...
~@img!![독자기고] 욕설과 비방 국운이 쇄하면 강대국의 제물이 된다. 청나라는 인조 1636년 12월에 빠르게 침략을 해 왔다. 조선에게 요구한 사항이 수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빌미였다. 조선은 이미 7년간의 임진왜란을 치렀던 터라 많이 지쳐 있었고 인조는 추위와 비축하지 못한 식량에 결국 40일 만에 비굴하게 항복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는 많은 부녀자들을 성노리개 감으로 잡아갔다. 조선 백성들은 궁궐 앞에서 아내와 딸과 며느리를 찾아달라며 호소했다. 청은 그냥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하자 백성들은 전답을...
~@img!!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나라가 일본이다. 멀리 역사를 보면, 백제 근초고왕 시절에 우리의 문물과 지식을 넘겨 받을 정도의 미개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사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일본은 선진 외국의 신기술을 일찍 받아들여 호시탐탐 남의 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때 수많은 침략야욕을 보이더니 결국은 한일합방으로 시작하여 36년간의 일제하에서 우리는 핍박과 압박을 받아온 전례가 있다. 끈질긴 조선의 혼과 숭고한 독립투사들의 살신성인 정신에 1945. 8. 15 광복을 맞이하면서, 우리 한민족은...
~@img!!해마다 맞이하는 8월이지만 올해는 느낌이 영 찜찜하고 불쾌하다. 경박한 시류와 혼잡한 가치관이 어지럽고, 날씨마저 오락가락 심술을 부려 후덥지근한 터에, 이웃나라까지 얄밉게 구니 국민의 심기가 편치 않다. 오늘의 일본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불과 몇 달전 지진해일로 고생할 때 우리국민이 측은지심을 발휘하여 도와 주었는데, 그 온기가 미쳐 가시기도 전에 섬뜩하게 비수를 들이 밀다니. 참으로 믿을 수 없는 나라요 고약한 이웃이다. 만만한 싹을 보았나? 왜구의 노략질로 재미를 보더니, 급기야 임진년에 쳐 들어와 7년간 이 땅...
~@img!!성균관에서 주관하는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을 위해 경북영주시의 순흥을 다녀왔다. 순흥은 조선초기에 도호부였는데, 수양대군을 반대한 금성대군이 이곳으로 유배와 단종복위운동을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되면서 폐읍을 당하였던 고장이다. 인근의 부석사를 비롯하여, 선비문화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청소년수련원, 소수박물관, 순흥향교, 금성단, 순흥안씨추원단등 전통역사관련 문화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조선조 최초의 사액서원(임금이 서원현판을 직접써서 내리고 서원운영을 국가에서 지원함)인 ‘소수서원’은, 순흥출신으로 중국 주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