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img!!“진짜 사나이”의 군가를 부르면서 새벽구보를 하고, “새마을 노래”를 합창 하면서 여명을 맞이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병영국가같은 긴장과 적개심이 불타 올랐고, 국가창조에 버금가는 재건과 개척의 에너지가 역동적으로 끓어 넘쳤지요. 김신조일당이 서울까지 침입하여 살육을 자행하고, 울진,삼척에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난동을 부리니, 우리는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정신으로 똘똘뭉쳐서 철저하게 응징했고 자위력을 강화했습니다. “반공이데올로기”가 국가존립의 으뜸화두였고, “간첩”이란 존재는 가장먼저 박멸하고 도려내야할 국민공적...
~@img!!갖난아이가 세상에 처음 나오면서 우는 소리를 “고고의 성(呱呱의 聲)”이라고 합니다. “고고의 성”은 한 생명이 탄생하였음을 알리는 신호이자, 사물이 처음으로 이룩되는 기척이지요. 비록 어린 생명이지만 자기의 존재가치를 세상에 선포하고, 한 인격체로서의 권리를 태생적으로 주장 하는 엄숙한 선언 입니다. “고고의 성”이 끝난 아기는, 자라면서 자기의 의사표현을 울음으로 대신하는데, 어머니는 아기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직감적으로 그 뜻을 알아 차리지요. 어머니는 아기의 울음을 듣는 즉시, 사랑의 젖을 물려서 평화와...
~@img!!“3월은 늦봄이니 청명곡우 절기로다. 봄날이 따뜻해져 만물이 생동하니 온갖꽃 피어나고 새소리 갖가지라. 농부의 힘드는 일 가래질 첫째로다. 점심밥 잘 차려, 때 맞추어 배 불리소.....”. 옛 조상님들이 음력절기로 노래한 새봄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입니다. 남녘은 꽃잔치 소식이 요란한데 우리 고향은 아직 이군요. 옛날 고구려의 남진 보루였고 고려와 태봉국의 중심이었던 우리 철원은, 대륙의 찬바람 탓에 봄이 한걸음 늦게 열리지요. 아직도 높은산 깊은 골짜기에는 잔설과 얼음이 숨어있고,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스...
~@img!!요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들”로 시국이 뜨겁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나 국가사회의 모듬살이 모두가 사람이 하는 노릇이라 실수투성이게 마련이지만, 때로는 너무 엉뚱하고 어처구니 없게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잘 하다가도 한순간 자만과 방심에 빠지면, 멍청하게 바보가 될수도 있음을 뼈져리게 일깨우는게 세상의 이치인것 같습니다. 끝까지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금과옥조로 새기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사례 하나, “천안함 사건”. 천안함은 꼭 1년전인 ...
~@img!!연전에 공무로 일본 미야기현(宮城縣)을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미야기현은 도꾜에서 북동쪽으로 300㎞ 떨어진 동북지방의 중심지입니다. 동쪽으로는 태평양에 면하고, 북쪽으로는 이와테현, 서쪽으로는 야마가타현, 남쪽으로는 후쿠시마현에 접해 있습니다. 면적은 우리나라 충북만한 7,300㎢로서, 인구는 237만명이며 2,3차산업이 주종을 이루는데, 특히 리아스식해안으로 이루어진 천연경관이 빼어나서 년간 4,5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을 사이도 없이 2시간 10분만에 센다이공...
~@img!!삼월중순으로 접어드니 봄 내음이 한결 짙어 졌습니다. 경쾌한 종다리의 지저귐이 하늘가에 닿았고, 살랑이는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이른봄날 아침입니다. 고즈넉하던 철원향교뜰이 갑자기 분주해 졌습니다. 백포의에 유건을 쓴 유림들과 근엄하게 제복으로 치장한 제관들의 행차로 경내가 한껏 경건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오늘은 만세종사이신 “공부자탄강2,562년 춘기석전대제”를 봉행 하는날 이지요. 특히 오늘제례는 철원향교가 준공을 하고 모처럼 맞는 큰행사 이기에 의미가 더 큰 것 같군요. 그간 철원향교의 복원을 ...
~@img!!아침저녁으로 기러기들의 군무(群舞)가 장관을 이루며, 동산의 일출이 한결 빨라진걸 보니 계절변화의 숨결이 완연합니다. 철새들은 힘찬 비상으로 붕정만리 대장정의 고별인사를 전하고, 동지에서 좌회전한 태양은 하지로 가는 길목에서 삼월을 맞습니다. 천지의 섭리, 인간사의 삼라만상이 우주의 엄연한 질서와 조화속에 윤회와 창조를 거듭 합니다. 그 속에 묵은 세월이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지독하게 춥고 을씨년 스럽던 지난겨울,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특히 사상 유례없는 구제역사태로...
~@img!!“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 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중략) 그리고....신의 뜻에 따라/ 제가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의 일부내용 입니다. 생사가 엇갈리는 위급한 구조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가슴에 새기는 다짐의 서약이지요. 애절하면서도 경건하고, 절박하면서도 의연합니다. 소박하고 겸허하...
~@img!!신임 서경원 부군수님!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강원도 인사발령에 의하여 제21대 철원부군수로 취임을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의환향의 기쁨이 크실테고, 가문 또한 큰 경사요 영광입니다. 우리군 으로서도 고향출신의 부군수를 모시게 되어 큰 자랑입니다. 부군수님께서는 원래 철원군청에 근무하시다가, 우수인재발탁에 따라 강원도청으로 전출되어 지난26년동안 도정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 행정가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뛰어난 기획력과 치밀하고 완벽한 일처리, 한번 잡으면 끝장을 보는 집념과 일욕심, ...
~@img!!신묘년 새봄에 거는 희망 김 영칠(수필가) “새봄이 온 세계에 돌아와 만물의 소생을 재촉 하는구나. 혹심한 추위가 사람의 숨을 막아 꼼짝 못하게 한 것이 저 지난 한때의 형세라 하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보금자리로부터 활발히 일어나, 삼라만상과 함께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어 내도다”. 이희승 선생님이 한글로 풀이한 “3.1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입니다. 천지의 도움과 시대변화에 힘입어 독립할 때가 되...
~@img!!좀처럼 종식 되지 않는 구제역 확산과 더불어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철원지역의 각 기관에서는 방역에 힘쓰는 일손들을 위한 위문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철원군 자원봉사센터에서도 구제역등 가축전염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22일 수고하시는 구제역 근무자들을 찾아가 위문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함께 참석한 군 자원봉사센터(소장:박기열) 및 가족봉사단(단장:김병국) 30여명은 구제역 방역 초소를 방문하여 준비한 빵과 음료수, 떡등을 함께 나누어 드리며 잠시라도 피로를 줄이고, 추운날씨에 고생하시는 방역초...
~@img!!김 영 칠(수필가) 체감온도 영하2-3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연일 쉴줄 모릅니다. 어려움은 혼자 오는법이 없다더니 요즘 시절이 그걸 실감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추위까지 인정머리가 없으니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중에, 170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되었고, 종사하시는 분들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얘기하며, 온통 우울하고 가슴아픈 소식들 뿐이니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하루빨리 이 괴로운 터널을 벗어나고, 재기와 회복의 밝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