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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우리역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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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우리역사 얘기

삼강오륜(三綱五倫) 의 올바른 이해

~@img!!김영칠 수필가 삼강오륜 하니까 무슨 캐캐묵은 소릴 하느냐고 나무라실 분이 계실줄 압니다만. 그러나 단순히 전통사회의 유물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은 미련이 많거든요. 그리고 적지않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거나, 오해를 하고 계신부분도 없지 않구요. 해서 차제에 제대로 좀 알아 보고자 합니다. 삼강오륜이란 말은 나이드신 분들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오신 말씀이지요. 수천년을 유교문화속에 젖어온 동양사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생활자체가 이 지엄한 논리의 지배를 받아 온게 사실입니다. 삼강오륜은 한몸체로 붙어 다니면서 우리사회의 모든 질서를 좌우했고, 이를 어기는건 사람의 도리를 못한 것으로 낙인찍혀 왔지요. 그런데 삼강과 오륜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것처럼, 하나의 공통된 질서나 의미도 아니고 성질자체도 상반될 뿐아니라, 생성된 목적과 역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공존할수 없는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왜 둘이 같이 붙어 다니는가? 유교는 2500여년전에 중국의 공자가 요순우탕(堯舜禹湯)과 주(周)의 모범적인 다스림에서 남겨진 가르침을 집대성한 학문이지요. 공자는 ‘예전문가’로서 천하질서를 예에 입각하여 많은 가르침을 전했는데, 그 가르침의 하나인 오륜이, 정비된 내용으로 명백하게 주장된 것은 맹자(孟子,기원전372-289)에 의해서라 합니다. 오륜 즉, 아버지와 자식은 친함(父子有親)이 있어야 하고, 임금과 신하는 의(君臣有義)가 있어야 하고, 남편과 아내는 분별(夫婦有別)이 있어야 하고, 어른과 아이는 순서(長幼有序)가 있어야 하고, 친구간에는 믿음(朋友有信)이 있어야 한다는 다섯가지 가르침은, 이때 맹자에 의하여 유가(儒家)의 기본윤리로 정립된 거지요. 그 이후 유학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한 송나라의 주희(朱熹,1130-1200)에 의해 ‘인륜(人倫)’이란 말로 표현 되었구요. ‘오륜’이란 용어는 명나라때에 ‘오륜서’를 편찬 한데서 비롯 됩니다. 삼강의 논리가 나온 배경은, 중국이 전국시대(기원전403-220)를 거쳐 통일작업을 마무리짓는 진시황때로 보고 있습니다. 진시황은 강력한 전제군주제를 시행하면서, 이사나 한비자같은 법가출신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채용 하였는데요. 법가들은 그물망 같은 법조항으로 체계를 세우고, 전제정치의 틀을 다져야 한다면서, 군신·부자·부부의 관계를 절대 충성과 복종, 순종과 섬김으로 한 세가지를 삼강의 원형으로 제시 하였습니다. 그후 전한(前漢)의 무제때 현량책(賢良策)으로 발탁된 동중서(董仲舒,기원전179-104)라는 유학자가 무제의 정복사업과 통일정책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이름 붙인 것이 ‘삼강’인데요. 동중서는 음양의 원리를 내세워 임금,아버지,남편을 양으로, 신하,자식,아내를 음으로 하여, 양에 대한 음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신관계는 임금의 신성불가침성과 신하의 일방적인 충성이었고, 부자관계도 아버지에 대한 자식의 무조건적 순종이며, 부부관계도 아내의 무조건 섬김으로 일방화 하였지요. 삼강과 오륜을 대비해 보면, 오륜은 부자관계가 가장먼저 부각 되는데 대하여, 삼강은 군신관계가 먼저 부각 됐다는점 그리고, 오륜이 사람의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규정하고 있는데 대해, 삼강은 군신, 부자, 부부의 세가지 관계에만 한정하고 있는점이 다릅니다. 오륜이 인간본성의 자연스런 발로에 의한, 순수한 인간관계의 기본윤리로서 보완적, 상호관계적, 보편적, 수평적인 특성을 갖는다면, 삼강은 통치기준과 가부장적 지배윤리에 입각한 일방적, 지시적, 수직적, 상명하복의 종속적윤리라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양자의 이질적 성격은, 각기 다른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배경을 타고 성립 되었음을 알수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동중서에 의해 삼강의 윤리가 확정 되므로서 무제의 절대왕권이 합리화 되었고, 이를 계기로 유교적 통치권이 작용한 동양사회에서는 어디서나 삼강의 윤리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조선왕조의 건국이념은 숭유억불정책(崇儒抑佛政策)으로, 당초부터 유교를 국교로 하고 유학을 관학(官學)으로 보급하였지요. 그래서 오륜앞에 삼강을 올려놓고 상하질서의 틀을 잡아 나갔습니다. 세종때 간행된 ‘삼강행실도’를 보면, 충신,효자,열녀등 삼강의 모범이 되는 인물위주로 되어 있는데요. 조선조에서는 사회질서 가운데 삼강의 윤리를 우선으로 해서, 이를 어길경우는 매우 엄격하게 처벌하였습니다. 신하로서 임금에 항거하면 역적으로서 본인이 참형을 당하는 것은 물론 삼족을 멸하는 중벌을 내렸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거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면, 강상죄인(綱常罪人)이라하여 본인 사형과 함께, 해당고을 수령의 파면과 그 고을의 강등, 폐읍조치가 내려졌지요. 시대변화와 더불어 삼강오륜의 올바른 이해를 통한, 현대적인 해석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김영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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