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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8000명 참가...민통선 황금들녘 질주
~@img!!강원 철원군과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그래미가 협찬한 제10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8일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및 비무장지대(DMZ) 코스에서 국내외 선수와 가족 등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img!!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힘찬 군악연주에 맞춰 풀 코스(42.195㎞), 하프코스(21.095㎞), 10㎞, 5㎞, 가족걷기(5㎞) 코스 순으로 출발해 때묻지 않은 철원의 청정 코스를 달렸다.
~@img!!출발선에는 정호조 철원군수와 이준희 한국일보 부사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남종현 ㈜그래미 회장, 이재형 육군 6보병사단장, 정동화 철원군의회 의장, 2013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이 나와 참가자들의 완주를 기원했다. ~@img!!정 군수는 "오늘 출발과 동시에 내딛는 발걸음이 평화통일을 위한 시작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img!!이날 레이스에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1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민통선 이북마을과 추수를 앞둔 철원평야를 달리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img!!마라톤 경력 30년째인 이진규(58)씨는 "지난해 대회는 갑작스런 사고로 참가하지 못했는데, 2년 만에 다시 청정코스를 달려보니 더 새롭게 느껴진다"며 "언젠가 북한 동포들과 함께 달리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g!!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원어민 교사 엘머 리터스(32)씨는 "화창한 날씨에 길가에 핀 들꽃과 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히는 등 외국인들도 철원의 이색적인 풍경에 감탄했다.
~@img!!남자 풀 코스부문에서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 케이오 조엘 키마루(31)씨가 2시간34분32초의 기록으로 국내외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풀 코스에서도 케냐에서 온 캉고골로이스 제베(32)씨가 2시간57분27초에 가장 먼저 결승선 테이프를 끊는 등 '검은 돌풍'이 거셌다.
~@img!!전국마라톤협회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들은 케냐의 2,300m 고지대인 야후룰루 출신으로 프로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img!!또 이해승(69)씨와 정효식(59)씨가 100번째 풀 코스 완주에 성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등 참가자들은 각종 개인 기록을 쏟아냈다.
~@img!!이번 대회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했다. 70대 마라토너 모임인 칠마회 소속 양만석(75)ㆍ김정자(72)씨 부부는 식전행사에서 직접 만든 '마라톤 찬가'를 불러 박수를 받았고, 육군은 출발지점인 고석정 인근 철의 삼각지 전시관에 K-1전차 등 신무기 전시회를 열었다.
- 철원뉴스 문진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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